도쿄는 대도시의 화려한 음식 문화뿐만 아니라, 소도시에서도 특색 있는 로컬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일본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소도시 맛집에서 꼭 맛봐야 할 대표적인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도쿄 근교의 숨은 맛집과 함께 추천하는 대표 메뉴를 확인해 보세요.
가와고에 – 에도 시대의 전통 고구마 요리
도쿄에서 전철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가와고에는 ‘작은 에도’라고 불릴 만큼 옛 정취가 가득한 소도시입니다. 에도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거리를 거닐며, 다양한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와고에는 일본에서 고구마가 유명한 지역 중 하나로, 다양한 고구마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와고에의 대표적인 음식은 고구마 소바(さつまいも蕎麦)입니다. 일반적인 일본식 메밀국수(소바)에 달콤한 고구마를 더해 감칠맛을 높인 요리로,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입니다. 일반적인 소바와는 다른 독특한 풍미를 즐길 수 있어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가와고에에서는 고구마 만쥬(さつまいも饅頭)와 고구마 소프트아이스크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달콤한 고구마를 듬뿍 넣은 만쥬는 따뜻하게 구워져 더욱 맛이 좋으며, 아이스크림은 고구마 본연의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그대로 살린 디저트로 인기가 많습니다.
추천 맛집:
- 고에도 오소바 이즈미(小江戸お蕎麦 いずみ) – 전통 방식으로 만든 고구마 소바
- 오이모 카페(おいもカフェ) – 고구마 디저트 전문점
에노시마 – 신선한 해산물과 시라스동(しらす丼)
도쿄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에노시마는 아름다운 해변과 어우러진 작은 섬으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의 대표적인 음식은 시라스동(しらす丼, 치어덮밥)입니다.
시라스동은 막 잡아 올린 싱싱한 치어(시라스)를 따뜻한 밥 위에 올리고, 간장과 달걀노른자를 곁들여 먹는 덮밥 요리입니다. 신선한 해산물의 감칠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으며,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입니다. 치어를 생으로 올린 생시라스동과 살짝 데친 시라스동 두 가지 종류가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에노시마에서는 시라스동뿐만 아니라 오징어튀김, 해물라멘, 가리비구이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습니다. 바닷가 근처의 작은 식당에서는 갓 잡은 해산물을 즉석에서 요리해 주기 때문에 더욱 신선한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추천 맛집:
- 토비치(とびっちょ) – 시라스동으로 유명한 에노시마 대표 맛집
- 카페 마나(カフェ・マナ) – 바다 전망과 함께 즐기는 해산물 덮밥
치치부 – 일본식 된장구이 포크와 와라비모치
치치부는 도쿄에서 전철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산속 소도시로, 일본 전통음식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치치부에서는 부타미소야키(豚味噌焼き, 된장구이 포크)가 가장 유명한 요리입니다.
부타미소야키는 일본 된장(미소)을 베이스로 양념한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운 요리로, 된장의 짭조름한 감칠맛과 숯불 향이 어우러져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 일본식 정식(ていしょく) 스타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따뜻한 밥과 국, 반찬과 함께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후식으로는 와라비모치(わらび餅, 찹쌀떡과 비슷한 일본식 젤리 디저트)를 추천합니다. 와라비모치는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며, 콩가루와 흑설탕 시럽을 뿌려 달콤한 맛을 더한 전통 간식입니다. 치치부의 오래된 디저트 가게에서는 수제로 만든 와라비모치를 판매하며, 신선한 재료로 만든 깊은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추천 맛집:
- 야마토야(やまとや) – 된장구이 포크 전문점
- 무사시야(武蔵屋本店) – 100년 전통의 와라비모치 전문점
결론
도쿄의 소도시들은 각 지역마다 개성 있는 로컬 음식을 가지고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고구마 요리가 유명한 가와고에,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에노시마, 전통 된장구이 포크가 인기인 치치부까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도쿄 소도시의 대표 음식들을 경험하며 색다른 미식 여행을 즐겨보세요.